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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2005년 2월15일 화요일 열린아침 곧은 소리
작성자 : 관리자(pooh@designardor.com) 작성일 : 2005-02-25 조회수 :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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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아침 곧은 소리 - 과거사 돌아보기- 


현대 사회에서는 주위도 배려하고 후손들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세상을 준비하면서 사는 사람보다도 먹고살기에 바쁘다면서 경제활동과 안락에 몰두하는 사람이 더 많은 편이다. 그 중에는 뒤는 아예 돌아보려 하지 않고 방향감각도 없이 앞만 보고 서둘러 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작년 8월에 정부가 나서서 과거를 청산하겠다고 할 때부터 정치권과 그 주변에서는 이에 대한 말이 많다. 현정부는 반민족 친일행위와 과거 국가권력이 조작한 사실, 개인의 기본권을 유린한 일들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라 하는데 이에 대해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은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교훈을 제시하고 권력의 폐해로부터 모두를 보호하겠다는 선언이자 경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진행중인 과거서 재규명 계획은 다분히 정치색으로 물들고 있다. 과거사조사를 정부가 주도하여 서루르겠다는 입장은 정치적 지형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한다는 의심을 살만 하고, 반면에 과거사 얘기가 나오기만 하면 손사래를 치며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은 진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아니면 닥칠지도 모를 불이익을 두려워하는 것 같아 보기에 안쓰럽다.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역사 바로 세우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지금도 많은 정치인이나 위정자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 국민들까지 이를 답습하거나 부당한 반대급부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의 사건이나 행실이 사실대로 규명되는 사회라면 공직자나 각계 지도자들을 포함한 각 사회구성원들은 떳떳하지 못한 일은 삼가 할 것이다. 사회는 정의에 따라 움직여서 더 건강하고 안정될 것이다. 먼 과거가 아니라 우리 세대에서 겪는 슬픈 일이 있다. 대를 물려 가며 수많은 사람을 고통 속에 빠뜨린 이완용 일가의 얘기를 살펴보면 과거사 청산이 우리 사라회가 앞으로 나가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제국의 학부대신 이완용은 일본이 제안한 제2차 한일협약 즉 ‘을사늑약’을 앞장서 지지하여 1905년 2월에 불법적으로 체결되게 했다. 꼭 100년 전에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당한것이다. 그 뒤 통감 이토 히로부미의 추천에 의해서 총리대신이 된 거는 고종을 물러나게 하는가 하면 정부 전권위원이 돼 일본과 병합조약을 1910년 8월에 체결하여 나라와 민족을 일본 손에 넘겼다. 그는 일제강점기에도 중추원 부의장․고문을 역임하면서 삼일만세운동을 비판하였고 민족정신을 말살하는 총독부산하조직 조선사편수회의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민족반역 행적으로 일관했다.

이완용의 조카인 이병도는 그의 뒤를 이어 같은 조선사편수회에 임용되어 일제의 역사조작에 참여하였다. 해방이 된 후에도 이병도는 그의 행적과 상관없이 중용되어 사학계 태두로서 그리고 정부각료로서 활동했다. 그 결과 아직까지도 그의 일파가 우리 학계를 장악하고 있고 일제가 꾸며낸 우리 역사와 그릇된 역사관을 국민 대다수에게 심어 왔다. 이들 매국노의 망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1992년에 이완용의 종손 이윤형이 나타나 그의 땅을 찾겠다고 토지 반환소송을 제기한 이래로 다른 민족반역자 후손들도 나서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찾고자 하는 땅은 수백만평 이상이 될 것이라 한다. 그중 일부는 승소하여 땅을 찾아갔다. 해방이 된지도 60년이 지났지만 매국노 후손들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나라가 되고 만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던가, 아니 뒤돌아봄으로써 미래에 대한 교훈을 얻는 것이다. 바른 역사를 통해 정신을 차리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글) 경남국학운동시민연합 이사 - 황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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