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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과 고구려의 원류를 찾아서(2)
작성자 : 관리자(pooh@designardor.com) 작성일 : 2010-11-12 조회수 : 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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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의 동쪽 끝 산해관에서 중국과 고조선의 경계를 바라보다 

2010년 11월 05일 (금) 21:24:22 박상은 전 여신금융협회장 pr@kookhaknews.com 

   
천하제일관이라 불리우는 산해관은 만리장성의 동쪽 끝으로 고조선과의 경계에 있다. 중국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기존의 학설을 부정하고 “만리장성의 끝이 한반도까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만리장성이다. 바닷가에 천하제일관(天下第一關), 즉 만리장성의 동단 산해관(山海關)의 웅장한 모습이 나타난다. 여러 나라 여러 대를 거쳐 쌓아온 만리장성 동쪽 끝 산해관은 14세기 초 명나라 때 쌓은 것으로 자주 싸움터가 되어 왔다. 

명나라 말 청나라의 침입 때 끝까지 항거했으나 청군의 승리로 역사가 바뀐 곳으로 유명하다. 산해관을 지나 수중현(綏中縣). 발해와 접한 곳에 유명한 갈석궁(碣石宮)터가 있다. 진시황 해궁으로 기원전 2세기에 세웠던 것인데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 고조선과의 경계라는 점에서 중요한 곳이다. 이번 여행의 인솔자인 복기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교수가 “금서(錦西) 사과둔유적(沙鍋屯遺跡) 이 우리와 관련된 가장 오래된 유적지”라고 말하여 ?奮杉? 산언덕에 길조차 희미한 산길 따라 올라간 곳으로 랴오닝 성 금서현에 있는 석회암 동굴 유적이다.

1921년 스웨덴의 고고학자 J. G 안데르손이 조사보고 한 곳이다. 동굴길이 6m, 너비 2~3m의 동굴에서 인골(人骨) 47구, 골침(骨針) 가지무늬토기(彩陶) 등이 부서진 상태로 발굴되었다. 중국정부는 1985년 12월에 유적을 확인하는 작은 비석을 세워 놓았다.

복기대 교수는 “홍산문화의 첫 발굴지로 볼 수 있다. 북방민족 공통의 동굴숭배 사상과도 관련된 고대 문화의 일면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하였다. 서기 전 4,000~3,000년으로 추정된다고 보며, 적봉 시 부근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신석기시대 문화유적인 홍산문화 보다 앞선 것으로 추정하였다.

홍산문화는 그 내용이 한족(漢族)문화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답사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조양 북방의 적봉 오한기 지역에서 출토되는 유물이 고조선 제국의 힘을 지탱하는 중심지역이었음을 보여 주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꼭 가 보고 싶은 곳이다.

고조선 기층문화의 북방한계선까지 가다

이어 라마동(喇痲洞) 유적지, 랴오닝 성 북표?北票市) 남팔가향(南八家鄕) 언덕에 있는 대형 무덤을 방문하였다. 길림대학교 주홍 교수는 “300여 기가 집중적으로 발굴된 라마동 묘지에서 인골을 형질인류학적 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송화강 유역에서 온 부여인으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라마동 무덤의 발굴은 1996년 중국 10대 고고학 발견 중 하나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유적이다. 이 무덤의 언덕 아래는 대릉하(大凌河)가 흐르고 조양 시와 30km 지점에 있는 등 고조선의 활동 지역 내에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지역이다.

이번 답사 중에는 빗속을 뚫고 다닌 곳이 많았지만 넘치는 물로 부신박물관에 접근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남북문화의 경계로 본다면 부신(阜新)지역이 고조선 기층문화의 북방 한계선으로 볼 수 있는 지역이다. 부신에서 심양으로 향하면서 남북으로 뻗은 의무려산(醫巫閭山)을 지나쳤다. 동북 지역의 3대 명산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의무려산의 중요성은 이로 말미암아 요동지역과 요서를 갈라놓게 된다. 

의무려산 동쪽 지역에 의무려산 산신(山神)의 사당인 북진묘(北鎭苗)에는 많은 유적과 비석 등이 정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의무려산이 태백산(太白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고조선 건국이야기에 나오는 신단수와의 관련을 연상케 하는 표지물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박사학위를 한 복기대 교수는 많은 사적에 깊은 관심을 둔 현장을 중시하는 학자답게 역사 현장을 심도 있게 소개하며 많은 연상 작용을 가능케 하였다. (3편부터는 인터넷 신문 ‘국학뉴스’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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