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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연합 성명서에 의해 중앙박물관 ‘고조선 누락’ 정정 - 조선일보 11월7일
작성자 : 관리자(pooh@designardor.com) 작성일 : 2005-11-09 조회수 :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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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中의 동북공정 논리 따르냐” 항의에 
“고고학·역사학은 달라” 주장하다 뒤늦게 추가 
유석재기자 karma@chosun.com 

입력 : 2005.11.08 05:16 36'


국립중앙박물관에 고조선이 없다? 

새로 문 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고조선을 연표에서 누락하는 등 고대사 부분 설명에서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학운동시민연합·세계국학청년단·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 5개 단체는 7일 이같은 점을 항의하며 ‘국립중앙박물간의 고조선 누락과 삼국시대 연표 오기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저녁 늦게 부랴부랴 해당 연표에 ‘고조선’ 문구를 넣고 삼국유사의 기록을 인용, 서기전 2333년 건국했다고 밝히는 소동을 빚었다.


논란의 초점은 고고관(考古館) 입구에 설치한 대형 ‘고고학 연표’. 이 표에 우리 역사상 첫 국가였던 고조선이 보이지 않았고 ‘구석기시대?신석기시대?청동기·초기철기시대?원삼국(原三國)시대?삼국시대’의 순으로 시대구분이 돼 있을 뿐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국학운동시민연합 등은 또 연표 ‘삼국시대’ 부분에서 고구려가 서기 100년부터 676년까지 지속됐다는 내용에 대해 “동북공정이나 임나일본부설을 긍정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박물관 현장을 확인(월요일 휴관이지만 직원들은 출근했다)한 결과, 실제로 고고학 연표에는 고조선이 언급되어있지 않았다. 박물관측은 “고고학 연표의 시대구분은 고고학적 유물에 의한 것으로, 일반인들이 인식하는 ‘역사학 연표’와는 다르다”며 “고조선 유물로 확정지을 수 있는 것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신석기’나 ‘청동기’ 같은 고고학적인 시대구분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전시관 설명문이나 개별 연표에는 고조선이라는 국명과 ‘삼국사기’에 따른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연대가 명시되고 있었다. 고고관 내 청동기·초기철기실에는 대형 설명문을 걸고 “청동기 시대에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존재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삼국 건국 연대도 고구려(서기전 37년), 백제(서기전 18년), 신라(서기전 57년)로 명시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고고학 연표에서 ‘서기 100년’이라고 쓴 것은 학계에서 통용되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출발점이며, ‘삼국사기’에 나오는 건국연대는 삼국의 전단계인 ‘원삼국’ 시대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박물관은 제대로 표기했는데, 관람객들이 오독(誤讀) 혹은 오해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를 관람객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박물관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전문가적 입장에서 ‘고고학 연표’와 ‘역사학 연표’의 엄밀한 학문적 차이를 강조하기 전에 일반 시민 중심의 역사 인식을 먼저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박물관은 고고학 연표 중 서기전 20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중국의 하(夏)와 그 뒤의 상(商)·주(周)는 국명(國名)을 명기하고 있다. 이 시대 유물에는 명문(銘文·유물에 새겨진 글)이 들어있거나 분명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때문에 ‘고조선’의 누락은 더욱 눈에 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이 연표는 이미 경복궁 시절부터 존재했던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것은 그만큼 높아진 일반 시민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측은 이날 밤 ‘고조선’ 부분을 써넣은 이유가 “오해를 막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11월8일 조선일보 23면.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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