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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단군왕검-6 아사달의 새로운 질서 구현
작성자 : 관리자(pooh@designardor.com) 작성일 : 2010-10-29 조회수 : 2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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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단군왕검 [6] 아사달의 새로운 질서 구현 

2010년 03월 10일 (수) 21:09:29 국학뉴스 news@kookhaknews.com 


주신의 나라를, 그것도 천지인 사상에 의해 제국을 하나의 체계로 세워낸 것은 강력한 추진기구와 함께 사상적 무기를 확보한 것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실제로 구현하는 것이었기에 앞으로의 일에 성패가 달려 있었다. 단군은 무엇보다 백성을 안착시키며 더욱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에 가장 앞장서서 호응한 사람이 우씨족의 거수(渠帥) 우영달이었다. 

우씨족은 소를 토템으로 모시는 족속으로 백성 자체가 매우 근면하고 성실했다. 우영달은 다른 것은 몰라도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사는 것만큼은 결코 아사달에 뒤지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한다. 아사달에서 벼농사 기술과 함께 치수사업, 누에치기, 온돌방을 갖춘 지상가옥, 금속제조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받아 우씨족은 급속히 발전해 나간다. 이런 우씨족의 발전상을 보고 다른 지역에서도 적극 따라 나선 결과 몇 년 되지도 않아 주신의 나라 전 지역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할 정도로 급속도로 발전한다. 

여기서 우영달은 자부심을 갖고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물질적 발전만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펴다 보니 인간관계가 분열되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고통 받는 상황이 다시 찾아왔다. 아사달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지라 서로 간에 갑론을박이 전개된다. 여기서 단군은 모든 백성이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정전제(丁田制)’의 원칙을 지키도록 하고 죄악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 단호한 징계를 명하는 ‘팔조금법’을 제정하여 이를 지키라고 각 거수들에게 명한다. 

풍요로운 가운데 또다시 빈부문제 발생 정전법과 팔조금법 제정 선포해 

하지만 이미 물질적 향락과 사치에 젖어버린 사람들은 단군의 방침을 거역하려 든다. 사씨족의 거수 사우라는 범씨족의 수장 호한이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할 때 재빨리 그에게 복종을 서약해 세상사의 변화에 약삭빠르게 처신했던 자였다. 그는 뱀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세상은 약육강식의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것인데, 그것을 인력으로 막는다고 해결될 성질의 것이냐”고 반문하고 단군의 명을 거부하는 흐름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지배자로 군림하려는 야심까지 품는다. 

단군은 거수들이 자신의 명을 이행하지 않고 있음을 지켜보다가 마침내 결단을 내린다. 새로운 인간세상과 짐승의 생활은 양립할 수 없으니 인간에겐 교화를, 짐승 같은 사람에겐 철퇴를 내렸다. 그는 새롭게 거듭 태어난 좌현왕 호한에게 “약육강식의 원리를 강요하는 자들은 짐승의 생존본능에 따라 살고자 하는 자이니, 짐승의 법칙에 따라 처벌하라.”고 명한다. 이에 호한은 단군의 명에 따라 무서운 범처럼 사우라 거수를 비롯한 욕심에 가득 찬 무리를 가차 없이 응징했다. 그러면서도 힘없고 가난한 자에 대해서는 온갖 도움을 주는 호환의 활동으로 주신의 나라는 다시 전일적인 계통을 확립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강권 통치는 짐승의 무리에 통하는 것이지 사람에게는 오래가기 힘들었다. 새로운 인간세상을 만들려면 무엇보다 사람의 정신이 어느 수준에 올라야 했다. 단군은 사람을 교화시키기 위해 직접 순행하며 하늘의 법칙은 물론이고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수련하여 신인(神人)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가를 직접 강론을 펴며 시범을 보인다. 그 결과 주신의 나라는 풍류의 열풍이 불게 된다. 

단군, 직접 순행하면서 강론과 선도수련으로 교화…풍류도 열풍일어나 

이때 안타깝게도 단군의 어머니 웅녀의 병환이 깊어졌다. 단군은 신지에게 변함없이 풍류의 교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하라고 명을 내리고 아사달로 돌아온다. 

신지는 단군의 명에 따라 풍류의 교화가 잘 계승되려면 그 내용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심 끝에 신지문자를 만들어 낸다. 아울러 미래세대를 잘 교육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어린 유자녀들을 적극적으로 교화시켜 나가는 조치를 취한다. 그 결과 천지화를 머리에 꽂고 전국을 누비는 풍류도들의 물결이 강산에 넘쳤다. 이렇게 사람을 교화시키는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웅녀의 죽음을 계기로 새로운 인간세상 개척의 뜻이 영원토록 이어지도록 천지인 일체를 기념하는 기념물 ‘고인돌’을 세웠다. 하늘(환웅)과 땅(웅녀)의 결합으로 단군(천지인 일체)이 그 계통을 이어받고 있음을 명확히 한다. 그러면서 하늘의 뜻이 땅에 영원토록 이뤄지도록 하늘의 기운이 강한 강화도 마리산에 참성단을 세운다. 

그 결과 주신의 위력이 강화되어 만주와 대륙, 열도에서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었다. 홍익인간의 이념에 의해 새로운 인간세상을 개척하려는 주신 나라의 뜻이 사람들의 호응을 얻으며 더욱 드넓은 세상으로 힘차게 뻗어나간다. <끝> 

정호일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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