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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단군왕검-5 태고의 전설을 실현하다
작성자 : 관리자(pooh@designardor.com) 작성일 : 2010-10-29 조회수 : 2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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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단군왕검 [5] 태고의 전설을 실현하다 
새로운 세상의 걸림돌 토템과 애니미즘 대신 홍익철학 세워 

2010년 02월 20일 (토) 10:52:59 국학뉴스 news@kookhaknews.com 


범씨족과의 일전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된 아사달의 단군은 “호한 수장이 정말로 새 세상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면 천신족의 천신제에서 결정되는 것이니 이에 따르라. 

그렇지 않고 힘으로 굴복시켜 다른 나라를 지배하고자 한다면 우리 아사달은 이를 용납하지 않고 응징할 테니 모든 제국은 이에 호응하라.”고 호소한다. 호한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분노하며 아사달을 초토화시키기 위해 전 무력을 동원한다.

범씨족의 출동 소식에 천신족과 웅씨족을 비롯한 제국들은 다음 차례는 바로 자신들임을 알고 아사달에 지원군을 파견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일정한 거리를 둔다. 전투가 전개되면서 강력한 범씨족에게 아사달은 계속 밀리며 궁지에 몰린다. 마침내 아사달은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든다. 

그것은 위력적인 무기인 단궁과 소수의 역량으로 다수를 상대하는 1-3-9 군사전술이었다. 이로써 처음엔 팽팽한 접전을 가져온 듯했으나 범씨족의 군사력이 어찌나 강한지 밀린다. 그때 지난날 살려준 도적 우두머리였던 우가 단군 진영에 합류하여 호한 사령부를 집중적으로 강타함으로써 승기(勝氣)를 잡아간다. 결국 군사를 잃은 호한이 다음을 기약하고 도주했으나 싸움의 승패가 결정될 즈음에 군사를 움직인 웅갈에 의해 퇴로가 막혔다. 호한은 단군에 의해 사로잡혀 징계에 처하게 된다.

이 전쟁의 승리로 아사달은 단숨에 제국의 중심 세력으로 성장한다. 이제 주된 관심사는 ‘천부인의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로 향하게 된다. 아사달 백성은 단군이 아니면 그 누가 되겠느냐며 그 준비를 하라고 관리들을 질타한다. 허나 관리들은 이미 그런 얘기를 꺼냈다가 단군에게 질책을 받았던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결국 단군 모르게 그 비밀의 열쇠를 풀고자 준비해 나간다. 마침내 천신제를 올리기 위해 천신족으로 떠나야 할 시점에 이르러 여러 금속을 제조하여 만든 보검과 동경, 북(방울), 그리고 하백녀가 우여곡절 끝에 선인(仙人) 누에자로부터 누에치기 기술을 배워 만든 의복을 단군에게 건넨다. 단군은 처음엔 어이없어하다가 이런 기술들이 백성의 삶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기고 그리하도록 명한다. 단군 일행은 천신제에 참가하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되지만 다른 제국보다 뒤늦게 도착한다.

천신제의 관심인 천부인의 신표를 차지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자는 웅씨족의 웅갈이었다. 그는 강력한 보검을 비롯해 신표를 열 비밀 열쇠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 또한 곰의 정령으로 화할 정도의 수련 경지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웅갈까지 성공하지 못하자 모두 아쉬움을 토로하며 단군이 한번 시도해 볼 것을 요청한다. 

처음엔 사양했으나 계속적인 요청에 단군은 마지못해 응한다. 여기서 그는 ‘사람 속에 천지가 일체’라는 생각에 북소리로 천상의 소리를 낸다고 하는 맹인의 도움을 받아 사람들의 감흥을 불러일으켰고 하늘을 감동시켰다. 마침내 천부인이자 하늘의 경이 열렸다. 

새로운 세상의 걸림돌 토템과 애니미즘 대신 홍익철학을 세워

사람들은 태고의 전설이 실현되기에 이르렀다며 함성으로 화답한다. 단군은 “새로운 인간세상이란 어떤 제도나 나라를 선포한다고 해서 실현되는 것이 아니니 충분한 준비를 갖추어 내년 아사달에서 천신제를 거행하여 풀겠다.”고 선언한다. 그 준비는 무엇보다 새로운 인간 세상에 맞는 사고방식의 확립이었는데 그 걸림돌은 바로 토템이나 애니미즘에 의거하고 있는 제사장들이었다. 이에 아사달은 새로운 세상 준비를 위해 각 제국에 제사장들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해 교육한다.

한편 천부인의 신표를 차지하려다가 실패한 웅갈은 궁지로 내몰린다. 웅씨족의 관리들은 단군을 가장 못살게 굴었던 웅갈이었으니 그를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장받고자 꾀한다. 결국 웅갈은 시호령이라는 주술사와 결탁해 단군을 음해하고자 한다. 

시호령은 당장 저주를 내려 효험을 보여준다고 장담했지만 실패했다. 마침 아사달에서 제사장을 파견해 오라는 소식을 듣고는 자신도 그 일행에 끼어들어 아사달로 직접 가 단군을 음해하려고 시도한다. 허나 시호령은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범씨족의 제사장에게 발각되어 징계를 받을 상황에 처한다. 어차피 죽을 거란 생각에 시호령은 “자신의 주술이야말로 정말 효험이 있다.”며 단군과의 대결을 요구한다. 단군이 허락하여 대결이 이뤄지는데 천지인 일체가 된 단군의 위력 앞에 토템은 맥을 추지 못한다. 

이로써 천지인 일체와 홍익인간 사상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만인 앞에 증명하는 결과가 되어 사실상 새로운 세상을 열 준비가 갖춰지게 된다. 단군은 마지막으로 이 기쁨을 모든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자신과 적대하였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음해하였던 사람들까지도 포용하여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마침내 천신제를 열었다. 새로운 인간세상의 역사를 개척하기 위한 봉화를 높이 치켜 올리고 쥬신의 나라를 온 세상에 선포한다. 
<다음호에 계속>

소설가 정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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