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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단기 연호를 다시 쓰자
작성자 : 관리자(pooh@designardor.com) 작성일 : 2008-11-27 조회수 : 3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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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연호를 다시 쓰자

박성수

(현정회 부이사장,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건국 연대는 올해 개천절로 4341년에 이른다.

이런 나라가 드물다. 
아니 없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 반만년이란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요즘 일부 얼빠진 학자들은 대한민국의 건국을 60년이라고 하면서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 대한민국을 60년밖에 안 되는 신생국이라 선전하니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그동안 일본이 우리 국사를 왜곡하더니 중국까지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고구려사를 중국사라고 우기니 믿을 나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역사를 간수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는데 난데없이 우리 스스로가 우리 역사를 홀대하다 못해 내다 보리려고 하게 되었으니 이야말로 말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이 울릉도의 부속 섬인 독도를 자기 땅이라 하고 중국이 제주도의 부속 섬인 이어도를 자기 땅이라 하는 것도 우리의 허술한 역사 간수 때문이다.

최근 중국 조선자치주에 거대한 웅녀상을 세워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웅녀는 단군의 어머니시다. 웅녀상 앞에는 곰이 있고 마늘과 쑥이 놓여 있다고 하니 이일을 어떻게 설명하여야 할 지 모르겠다. 

우리는 그동안 단군조선을 신화라 하여 우리 역사가 아니라 하여 왔다. 
그 사이에 중국은 재빨리 성스런 웅녀상을 건설하여 그 아들인 단군을 데려간 것이다. 
단군 없이 우리 역사가 없는 것이다. 얼마 전 단군성전에 일단의 일본인들이 와서 기도를 드리고 갔다. 
일본 사람들까지 단군을 알아보는데 한국에서는 교과서에 단군을 신화라고 가르쳐 온 것이다.

하루 빨리 단기를 부활하여야 한다. 
단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서기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해였다. 그 해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어 단기 4252년을 건국 4252년이라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역대 여러 왕조를 창업한 사람들이 있으나 최초의 건국자는 단군이었다. 

해마다 10월 3일이면 개천절을 지내는데 환웅이 개천하고 단군이 개국한 날이다. 광복절은 건국절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개천절이 건국절이 되면 되었지 개천절이 건국절이 될 수 없다.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임시정부의 관례에 따라 단기 4171년을 공식연호로 삼았다. 
그러던 것이 서기 1961년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단기는 폐기되고 개천절만 달랑 남은 것이다. 

개천은 단군이 한 것이 아니라 단군의 아버지 환웅이 개천한 것이다. 단군은 개국한 것이다. 
금년에도 개천절 행사에 참석하라는 초청장이 날라 왔다. 
초청장에 보면 귀하를 제4340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달라고 썼다. 금년은 단기 4341년이다. 4340년이라면 작년에 이미 지났다.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얼마나 개천절을 성의 없게 지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주무담당자 아니 주무행정안전부장관께서 개천절의 나이가 한 살 틀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일반 국민이야 개천절에 왜 노는지 아는 사람이 있겠는가. 
환웅이 개천하시고 단군이 건국하신 날이란 사실이라도 알고 가을날 가족과 함께 즐겨주었으면 좋겠다. 

정부의 개천절 행사에 딱 한번 대통령이 나와 축사를 낭독한 일이 있을 뿐 다른 모든 대통령은 격무에 시달린 나머지 피로해서 엎어지면 코가 닫는 세종문화회관에 납시지 못하셨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적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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