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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국민강좌 - 왜 오늘날 천부경인가?
작성자 : 관리자(pooh@designardor.com) 작성일 : 2011-03-31 조회수 :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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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珉子(誠信女大 敎授)

왜 오늘날 천부경인가?

천부경(天符經)은 우리국학의 뿌리이자 우리국혼으로 생명사상의 정수를 담은 우리민족의 으뜸경전이다. 우주만물의 창조와 생성, 변화, 발전, 완성원리를 81자로 밝힌 천부경과 이를 366자로 보충설명 한 삼일신고 그리고 그것을 더 자세하게 366사로 설명한 참전계경을 합쳐 천부사상이라 한다.

원래 정치학을 전공한 필자는 처음부터 역사나 천부경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헤겔의 책을 읽고 정신현상의 변증법적 단계에 심취한 나머지 헤겔과의 대화록을 만들 정도로 정신사상에 관심이 컸다. 너무나 아름다운 문장의 대승기신론, 원효사상에도 푹 빠지면서 ‘정치학이 학문인가?, 평생 해야 할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들며 방황할 때 최태영교수의 ‘조선상고사’를 읽었다. 그동안 배우지 못한 역사를 배워야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최교수님께 역사를 배우면서 천부경을 알게 되었다.

천부경은 약 9,000년 전, 환국(桓國)으로부터 구전되어 배달국시대에는 녹도문자로 기록되고 단군조선에 이르러 전문(篆文)으로 전해졌다가 다시 신라의 최치원(崔致遠)이 한자로 번역해 놓은 것이 오늘의 천부경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하나(一)’의 본질에서 무한한 창조성의 우주만물이 나오는 일즉삼(一卽三), 역동적인 상호작용으로 끝없이 순환 반복되는 조화 그리고 우주만물의 근본이 하나로 통하는 삼즉일(三卽一)의 이치는 하나가 묘하게 피어나서 하늘의 이치와 땅의 운용으로 스스로 생성되고 변화하며 멸하나 생멸도 없고 시작과 끝이 없이 계속 순환 반복되는 스스로의 자연이다.

이 천부경의 핵심은 ‘人中天地一’이다. 본질이란 본체의 의식계와 상생조화가 저절로 작용되는 현상계 그리고 본체와 작용이 어우러져 구체적인 현실체, 이 3체를 통달함으로 ‘하나’를 이룸은 의식 확장이 구현된 자기실현이다. 이렇게 생명의 3화음적 구조로 이루어진 천부경을 필자는 생명경(生命經)이라 부른다.

불교의 삼신불(法身․化身․報身)과 기독교의 삼위일체(聖父․聖子․聖靈) 그리고 동학의 시(侍-내유신령․외유기화․각지불이)는 모두 일즉삼ㆍ삼즉일의 원리가 인간 존재 속에 구현됨을 지닌 천부경의 3화음 구조와 같다.

이런 천부경의 삼신일체(三神一體)사상은 수천 년 전부터 정치대전이자 삶의 교본으로 활용되며 천신교(天神敎), 신교(神敎), 수두교(蘇塗敎)로 전해왔다. 그 가르침은 계속 이어져 부여의 대천교(代天敎), 고구려의 경천교(敬天敎), 발해의 진종교(眞倧敎), 신라의 숭천교(崇天敎), 고려의 왕검교(王儉敎), 요(遼)나라와 금(金)나라의 배천교(拜天敎), 만주의 주신교(主神敎)등 여러 갈래로 퍼져 나갔다. 기독교 또한 다를 바 없다.
환국12연방 중 하나인 수밀이국(須密爾國)은 천부사상으로 수메르 문화를 발흥시켰으며, 그들의 종교문학과 의식이 오늘날 서양 문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이다. 이처럼 우리의 천부사상이 동․서양의 문화문명을 발흥시킨 모체로 하늘(天)과 성(性)과 신(神)이 하나로 용해된 천부사상이 전 세계 종교와 사상, 문화의 수많은 갈래로 나누어져 발현되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종교와 과학 인문, 즉 신과 세계와 영혼의 세 영역의 연관성을 상실한 물질문명시대를 탈피하고 의식이 성장하는 새로운 문명과 새로운 신인류의 정신문명시대를 갈망하고 있다.

왜 오늘날 현대과학의 물리학자들이 천부경에 주목하는가?
천부경이 가장 오래되어 낡은 철학인 것 같지만 초현대 물리학의 양자역학 원리와 일치한다. 형태는 무수하게 변하나 에너지의 총량은 불변인 에너지 보존법칙과 같고 물질의 비어있는 공성 또한 1에서 10까지의 순열조합으로 삼라만상의 질서를 부여하는 천부경 이치와 같다. 그리고 새로운 우주론에서 우주는 ‘상호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에너지(의식 그물망)로 채워져 있고 그 에너지의 양자파동함수 붕괴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의식으로서 일체의 현상을 통제하는 주체가 신이 아닌, 인간의 정신임을 의미한다. 이는 본성인 신성을 깨달아 우주만물이 결국 하나임을 알게 되는 천부경의 ’인중천지일‘과 같다.

그러나 현재 지구촌은 종교세계와 학문세계를 아우르는 진리 전반의 문제와 정치세계의 문명충돌 문제의 중심에 유일신 논쟁이 팽배하다.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 유물론과 유심론 논쟁, 신과 인간 이원론, 종교적 타락상과 물신 숭배 사조, 인간 소외 현상 등은 단순히 종교 차원이 아닌 우리 삶 속에 뿌리박힌 심대한 문제들이다. 삶과 종교, 종교와 종교, 학문과 종교의 화해를 통해 진정한 문명이 개창될 수 있기 위해서는 유일신 논쟁이 명쾌하게 종결되어야 한다.

이러한 지구촌에서 천부경은 그 어떤 종교적 교의나 철학적 사변이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명쾌하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반목과 갈등은 생명의 본체인 유일신의 실체를 몰라서이다. 시작과 끝이 없고 없는 곳 없이 두루 존재하고 나고 멸함이 없는 생명의 본체인 유일신은 곧 우리의 참본성(性)이다. 이 참 본성을 알지 못하면 인간의 자기실현이 불가능했기에 모든 경전에서 그토록 우상숭배를 경계했던 것이다. 따라서 유일신은 특정 종교의 신(神)이나 섬겨야 할 대상이 아니다. 참본성은 바로 우리 자신이며 우주만물 자체로 하늘(天)이요 신이다. 따라서 하나님, 天主, ALLAH, Brahma, 道 등도 모두 표현만 다를 뿐 하나인 것이다.

이제 우리 인류는 신성과 이성, 정신과 물질, 의식과 제도의 대통합시대를 열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것은 곧 완전한 소통․자치․자율에 기초한 생명시대의 개막이다.
천부경이 마음을 밝히는 가르침을 근본으로 삼은 것은 정치의 주체인 인간의 마음이 밝아지지 않고서는 밝은 정치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이 밝아진다는 것은 내재적 본성인 신성을 깨달아 우주만물이 결국 하나임을 알게 된다는 것이고 이는 곧 상생하는 삶의 실천이다. 천부경이 다시 부활 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천부경의 생명사상은 21세기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이 시대의 신곡이다.

우리 인류에게 천부경은 ‘표월지지(標月之指)’로 다가서고 있다. 뉘라서 진리의 달을 가리키는 우리 국조(國祖)의 손가락을 외면하랴! 이 순간에도 천부경은 숫자로써 숫자가 끊어진 법을 보여 주고자 무진등(無盡燈)으로 타오르고 있다. 참으로 역사의 종언이 아니라 ‘하나(一)’의 원리가 용해되어 흐르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천부학(天符學)으로 대표되는 우리 국학의 중흥을 기대해 본다.


일체의 생명이 하나인 혼원일기에서 나와 다시 그 하나인 혼원일기로 돌아가는 이치를 통해 우리 인류 또한 천지에 뿌리를 둔 ‘한생명’임을 직시하고, ‘중일(中一)’의 실천적 삶을 기반으로 한 재세이화ㆍ홍익인간의 이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천부경은 단순히 우리민족고유의 경전이 아니라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는 인류의 경전이다. 

생명은 분리가 불가능한 절대유일의 하나인 까닭에 하나에 ‘님’을 붙여 ‘하나님’ 또는 ‘유일신’이라 부르기도 하고 절대유일의 하나는 곧 하나인 마음, 즉 일심(自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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